[대선상황실] "꼰대짓 말자"·"3김 피로감"…여야 2030 레드팀 떴다<br /><br />이제 대선이 10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,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오늘 후보들 일정부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가 '매주 타는 버스', 매타버스는 이번 주 호남으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당과 선대위 전면 쇄신을 선언하고, 머리까지 검게 염색한 이 후보는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'이재명의 민주당'을 선언합니다.<br /><br />매타버스에 올라 이렇게 호남 민심에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 "여러분들 하시는 말씀 많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우리가 부족했던 것 많이 반성하고 잘못은 사죄드리면서 새롭게 출발해보려고 합니다."<br /><br />3박 4일 동안 이동하는 거리 총 1,300km입니다.<br /><br />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시작해 해남 광양 여수 광주 영광까지. 광주·전남 지역구를 모두 들르는 여정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 목적지인 영광은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입니다. 이 전 대표가 일요일까진 일정이 있어서 호남 매타버스에 동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, 다음 주 월요일 영광 일정에 등장해 이 후보 손을 잡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선대위 구상에 골몰하는 윤석열 후보, 오늘 일정도 단출합니다.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만난 뒤,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했습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, 물밑으론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을 텐데요. 3주간의 '밀당' 끝에 일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놓고 선대위 버스를 출발시켰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와 면담한 김병준 위원장은 "상임선대위원장 직을 열심히 할 생각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'김종인 합류'를 끌어내기 위해 김병준 위원장이 사퇴하거나 보직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을 일축한 겁니다.<br /><br /> "(김병준 위원장이) 상임위원장이라고 하는 것은 늘 상근해서 일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? 특별히 역할을 조정하고 그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요?"<br /><br />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병준 위원장에 대해 "할 말이 없다", "자꾸 물어보지 말라"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여야가 선대위를 꾸리는 과정,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대선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기존 '정치문법'을 그대로 쓰는 게 이번 대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세대인 2030 눈엔 답답해 보입니다.<br /><br />그래서, 오늘의 키워드는 '2030 레드팀'으로 뽑았습니다.<br /><br />레드팀은, 조직을 더 탄탄히 하기 위해 취약점을 찾아내 공격하는 역할을 합니다.<br /><br />'악마의 변호인'이라고도 부릅니다.<br /><br />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모두 당을 비판하는 레드팀으로 2030들이 나서 주목됩니다.<br /><br /> "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은 여전히 높습니다. 가르치려는 모습, 스스로가 대체로 옳다는 태도, 문제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모습이 꼰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합니다."<br /><br />그제 출범한 민주당 청년선대위는 '민주당 꼰대짓그만해위원회', '남혐여혐 둘다 싫어 위원회'를 만듭니다.<br /><br />출산 여부를 놓고 '영부인 자격'을 말한 한준호 의원을 '꼰대짓' 사례로 꼽으며, "아주 부적절했다"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당 중진 몫이던 혁신위원장 자리에는 38세 초선인 장경태 의원을 내세웠습니다.<br /><br />국회의원의 면책 특권 제한과 청년 의무 공천 등 '기득권 힘빼기'를 위한 혁신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에선 토론배틀로 선발된 2030 대변인단이 선대위 인선을 놓고 쓴소리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가 평균 연령 72세 '3김' 영입에 집중하는 사이 청년들이 떠나가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다선 의원들이 선대위 핵심 보직을 차지하는 선대위 인사를 놓고선 '도로한국당'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35세 신인규 부대변인은 "비상한 시기엔 발 빠른 혁신이 필요한데 과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그것이 가능하냐", "이미 선거에서 다 이긴 모습이고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"고 자성을 촉구했고요.<br /><br />28세 임승호 대변인은 "선대위에 오르내리는 이름이 국민에게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느냐"며 꾸려지는 속도가 늦어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를 비롯한 20대 청년들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이라는 세 글자에 대한 영향력이라는 것이 기존에 있던 정치에 관심 있던 세대 분들에 비해서는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.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지나치게 우리가 시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고 있는 건 아닌가…"<br /><br />그런데 민주당도, 국민의힘도 싫다는 2030 많습니다.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직 누구를 찍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부동층 비율, 2030이 가장 높은데요.<br /><br />정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체제를 종식하기 위한 핵심 지지층을 청년이라고 보고 장혜영, 류호정 의원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서서 청년 표심을 움직이기 위해 뛸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당내에선 박원석 전 의원이 심상정 후보 '레드팀'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.<br /><br />박 전 의원은 심 후보를 만나 "더이상 도전자로 보이지 않으며, 기득권 이미지가 더 크다.<br /><br />똑똑한 것, 많이 아는 것, 말 잘하는 것은 국민들이 이미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.<br /><br />정의당에 없는 건 정책이 아니라 책임과 신뢰다", 이런 얘길 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레드팀의 특징은 '애정 어린 쓴소리'죠, 애정이 없다면 엑스맨 아니겠습니까? 박 전 의원은 "지켜봐 달라"는 말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오늘 민심상황판에선, 최신 여론조사 결과 짧게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아침 나온 KSOI 여론조사 결과입니다.<br /><br />다자대결 구도에서 윤석열 42.0%, 이재명 39.8%, 안철수 4.4%, 심상정 3.2%로,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지율 격차는 2.2%포인트 입니다.<br /><br />둘 사이 격차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가 좁혀지는 추세가 이번 주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. 생생한 대선 현장 상황은 월요일에 박현우 기자가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...